새해부터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좀 해볼까 하는 생각에서
알아보게 된 프리다칼로 사진전.
이름이 왠지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살짝 찾아본 그림과 사진들이 생소해서 약간 당황했었죠.ㅋㅋㅋ.
제대로 전시회에 가보자! 하고 찾아간 게 정말 너무 오래돼서
설렘을 안고 다녀왔습니다.
1. 도착하기까지
프리다칼로 사진전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차를 타고 갔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2호선 삼성역에서 내려서 지하로 바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 2월 18일에 다녀왔습니다. 주말 토요일 낮 시간대에 차를 타고 서울 가는 일은 정말 절대적으로 피해온 입장이었는데 오랜만이기도 해서 조금 막혔지만 잘 참아보았습니다. 다행히 애매한 2-3시 시간대여서 그런지 백화점 주차장 직전까지는 크게 막히지 않았고 주차장에서 10-15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발레파킹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나름 일찍 내릴 수 있었습니다. (다 끝나고 차 타고 보니 충돌감지 10건 이상이었던 건 비밀.ㅎㅎㅎ.)
2. 프리다 칼로에 대하여
원래 프리다칼로에 대해 알지 못했던 1인이기 때문에, 전시회에 가기 전에 프리다칼로에 대해 살짝 공부를 하고 갔습니다. 프리다칼로는 멕시코의 화자이자 혁명가로 그녀의 그림에는 파란만장한 인생의 굴곡과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일대기를 간단히 살펴보자면, 여섯살에 갑자기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절게 되었고 이후 큰 교통사고를 겪어 척추와 갈비뼈, 골반뼈, 다리뼈 등이 으스러지며 의사의 꿈을 접고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후의 삶도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칼로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이차이가 20살이 넘는 디에고 리베라, 당시 멕시코 벽화의 거장과 결혼합니다. 그러나 유산과 이혼을 고통을 겪게 되고 여성편력이 있던 디에고 리베라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으며 이를 그림을 통해 예술로 승화해 갑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원하신다면 아래 영상들을 짧게 보고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3. 전시회 후기
현대백화점 10층으로 올라오시면 고객센터 내 한쪽 데스크에서 프리다칼로 사진전 티켓팅을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표를 끊고 입장!
주말에는 따로 도슨트를 진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플을 통해 오디오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혼자 이해하고 생각해보고 싶어서 이번에는 따로 듣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중간에 프리다칼로 관련 인물들에 대한 사진과 설명 중에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는 들어볼까 싶더라고요. 하지만 저의 귀차니즘이 승리했습니다:)
익숙한 포토존도 놓치지 않고 한 컷 찍어주었구요.
중간중간 적혀있는 그녀의 한마디들은 그녀가 얼마나 아팠고 또 얼마나 강인했는지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전시회를 돌아볼수록 참 자존감이 높고 단단한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감탄하게 됐습니다.
관람을 하다보면 프리다칼로 사진전이 왜 전시회가 아니고 '사진전'이라는 명칭이 썼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그녀의 작품들 중 판매되어 현재 기록에 남아있지 않은 작품들을 제외하면 전시회에 걸 수 있는 작품의 수가 많지 않다고 느껴졌는데요. 그래서 사진작가였던 프리다칼로 아버지의 사진과 프리다칼로를 담은 사진들, 이전에 그렸던 그림들의 사진 등 그림보다 사진이 더 많은 전시회였습니다.
특히 시대적인 배경도 그러하고 프리다 칼로가 사회주의 사상을 가졌기도 했던 만큼 멕시코 혁명과 관련된 사진들이 많았는데, 이 부분은 크게 와닿지가 않고 이 사진전의 의미와 과연 통일된 맥락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멕시코 의상들을 볼 수 있었서 재미있었어요.
나의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그녀가 마지막 한마디는 가슴을 참 찡하게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것을 감내하고 치열한 인생을 살았는지 알 수 있는 한 문장이어서 먹먹한 마음도 들었어요.
그리고 굿즈 판매대를 지나쳐 익숙한 포토존 재등장!
프리다칼로 사진전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다 돌아보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아서, 오랜만에 전시회 방문이었던 저에게 오히려 맞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에 더 다양한 문화생활을 기약하며 프리다칼로 사진전 후기를 마칩니다:)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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