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라도 알아보는 2023 키워드
1. 평균 실종(Redistribution of the Average)이란
평균 실종이란 사회적으로 보편적인 값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트렌트 코리아 2023의 첫 번째 키워드로 제시된 평균 실종은, 평균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며 평균을 내는 게 무의미해진 현상을 뜻합니다. 아래 그림은 정규분포도로, 일반적으로 정규분포도란 완만한 종 모양이며 평균(가운데)에 속한 사람들이 많고 양극의 값은 적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김난도 교수는 "2023년은 고금리가 예상되면서 경제적 하위층은 부채가 늘어나고, 경제적 상위층은 이자소득이 늘어나는 등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사람들의 취향도 다 달라져 이제는 평균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2023년 트렌드의 첫 번째 키워드로 언급된 평균 실종은 무엇 때문에 시작되었고, 앞으로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해하며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 평균이 사라진 시대, 무엇 때문인가?
1) 비싸거나 또는 저렴하거나, 사회자본 전반에 나타난 "양극화"
코로나 19와 글로벌 경제위기는 전세계를 포함하여 대한민국까지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 가속화 시켰습니다. 갈수록 중산층은 사라지고 사회계층이 양극단으로 몰리며 경제관념에 대한 트렌드도 극단적으로 나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편에서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짠테크(짠돌이 + 제테크)'가 떠오르며 저렴한 가격대의 SPA 브랜드,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이 각광받고 매출 또한 고공 행진하는 형태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럭셔리 소비가 증가하는 '뉴럭셔리' 트렌드로 인해 국내 명품 시장의 규모는 전 세계 7위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뿐 아니라 노동과 교육, 인간관계 등 다양한 사회적 자본이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중가 브랜드의 입지를 위협하고, 고급화 또는 가성비로서 리포지셔닝하는 등의 전략을 필요로 하게 합니다.
2) 초개인화, 개개인의 취향이 모두 다르다 "N극화"
2022년의 대표 키워드 중 하나인 '나노사회'는 사람들마다 트렌드가 다르고 조각조각 쪼개진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N극화는 더 나아가 취향이 여러 갈래로 나뉘고 '나만의 취향, 개성대로 소비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이렇게 개개인의 트렌드가 상이하고 다양해지는 만큼 평균 값의 의미는 흐려지며, 그 예로 '퍼스널컬러'나 'MBTI'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볼 수 있습니다.
3) 압도적인 1위, 절대 우위가 되어 평균의 의미를 없앤다 "단극화"
단극화의 경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플랫폼들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메신저는 카카오톡, 중고거래 앱은 당근마켓, 패션 앱은 무신사, 배달 앱은 배달의 민족 등 세력의 중심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한 곳에 집중되는 현상을 단극화라고 합니다.
그 중 카카오는 단극화 현상이 가장 강력한 플랫폼 중 하나로, 서비스 체류 시간이 무려 98%에 이를 정도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건, 사고로 서비스가 일시 중지되었을 때 굉장히 큰 불편함과 막대한 피해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간헐적으로 대체재를 찾고자 하는 시도가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독점 플랫폼으로 남아있습니다.
3. 평균 실종,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된 평균 실종. 결국 트렌드는 우리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알아보고 결정하고 소비할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1) 뉴디맨드 전락!
뉴디맨드 전략은 대체 불가능한 상품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고 말한 스티브잡스의 이야기처럼, 소비지가 생각지 못한 제품을 통해 지갑을 열도록 하는 전략입니다. 마케터라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고, 일반 소비자라면 나의 취향에 부합하며 꼭 필요한 것인지 한번 더 검증하는 소비습관이 필요하겠습니다.
2) 타깃 고객을 더욱 뾰족하게!
평균이 실종된 상태에서는 '평균적으로 20대 남성이 좋아하는 상품'과 같은 방식을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405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의류를 판매중이라면 잠재고객의 취향이 오피스룩인지, 스포츠웨어인지 등 보다 세부적인 분석과 타겟팅이 필요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입맛에 맞는 상품들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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